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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과 밀가루

밀의 수요와 공급 그리고 식량안보로서의 밀

1) 세계의 밀 수급

2022년 전 세계적으로 밀은 774,400,000톤 생산되었고 이는 전년 대비 4.4% 줄어든 것이다. 그 이유로는 코로나로 인한 대외무역 불안정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된다. 총소비량은 2006/2007년도 616,100,000톤이었으나 2009/2010년도는 650,500,000톤으로 증가했으며 2017/18년에는 744,790,000톤까지 세계 밀소비량이 증가하였다. 2008/2009년도의 식용 소비량은 451,400,000톤 정도로 총 소비량의 약 70%에 상당한 것이다. 식용으로 소비되는 밀은 거의 제분되어 밀가루로 소비되고 있다. 식용 외에도 사료용이나 공업용이 있는데 이 비율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2006~2007년도 자료에 의하면 밀의 약 46%가 아시아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식용 비율도 55%로 비교적 높다. 아시아의 소비 증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소비 증가가 주춤하여 2006/2007년 총 소비량은 약 142,000,000톤 정도이다. 그다음으로는 인도가 있으며 소비량은 크게 변동하지 않아 2006/2007년에 74,100,000톤을 유지하고 있다.

 

[ 2021/2022년 주요 소비국]

순위 국가 소비량
1 중국 14,850만톤
2 유럽연합 10,765만톤
3 인도 10,425만톤
4 러시아 4,175만톤
5 미국 3,097만톤
6 파키스탄 2,720만톤
7 튀르키예 2,150만톤
8 이집트 2,100만톤
9 이란 1,820만톤
10 영국 1,530만톤
... 한국 208만톤


2) 한국의 밀 수급

- 수요 밀은 쌀과 함께 대표적인 주식으로 우리들의 식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한 제빵, 제과, 장류 등의 원료용으로 사용되고 사료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밀의 총 수요량은 최근 큰 변화가 없으며 국내의 밀 가공 양은 연간 약 220만 톤 내외로 거의 95% 이상을 수입밀에 의존하고 있다. - 공급 우리나라는 한때 16%의 자급률을 유지하였으나 1984년 밀 수입 자유화화 함께 정부의 국산밀 수매 중단으로 1985년부터는 자급률이 0.5%로 급격히 떨어진 이후 거의 맥이 끊기다시피 하였다. 2000년 이후 자급률은 0.1~0.6%를 유지하다가 식량자급률 증진 정책에 힘입어 2010년 밀 생산량은 약 39천톤, 자급률은 1.9%로 증가하였다. 한편, 1990년 밀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식용밀 수입량은 1990년 200만 톤에서 2000년 250만 톤까지 증가하였다가 최근 수년 동안은 220만톤 내외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 식량안보로서의 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인도의 밀수출 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이는 세계 각국의 식량보호주의를 자극했다. 이는 '식량 무기화'를 더 부추기고 있어 세계 모두가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일깨워 줬다. 우리나라 또한 대부분의 식량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시점에서 1%도 채 안 되는 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식량안보로서의 국산밀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국산 밀 생산을 장려하고 소비 확대를 통해 차츰 우리 국산밀 자급률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2023년에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밀 생산량을 예정하고 있다. 그 대상은 3개 품종이며 생산량은 2,330톤으로 생산 계획을 잡고 있다. 품종별로는 새금강 1,300톤, 백강 640톤, 금강 380톤으로 공급 계획되고 있다. 이중에 논재배에 적합하고 국수용으로 사용되는 새금강과 제빵용으로 사용되는 백강은 올해 보다 44%, 42% 증산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산 밀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위해 정부는 우리밀 비축량 확대를 시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국산 밀 비축 계획을 수립 발표하였는 그 비축물량이 14,000톤이다. 이는 2020년 853톤, 2021년 8,401톤에 대비하여 그 비축량이 크게 확대된 것이며 앞으로 그 비축 매입량을 더욱 늘릴 예정이다. 이런 정책에서 알 수 있듯이 점차 식량안보로서의 국산밀의 입지가 크질 것으로 예상된다.